경희대학교 미술대학 설립 60주년 기념 특별전 《취향의 기록 — 오늘의 작가, 내일의 컬렉션》의 연계 프로그램이 지난 9월 1…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09.21 11:42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설립 60주년 기념 특별전 《취향의 기록 — 오늘의 작가, 내일의 컬렉션》의 연계 프로그램이 지난 9월 17일과 19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미술관에서 잇따라 열렸다. 한국작가후원연대(KASC, 이사장 이상민)가 주관한 이번 연계행사는 성인 대상 특강 두 차례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제2회 그림감상문대회 어린이부 참가자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현장은 연일 북적였다.
❤️미술세법에서 감상문 작법까지 — 이상민 이사장 두 차례 특강
첫 번째 강의는 9월 17일 저녁 미술관 5층에서 열린 「미술세법과 미술자산투자」였다. 교직원과 동문,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 강의에서 이상민 이사장은 소득세법 제21조와 시행령 제41조를 출발점으로 삼아 국내 생존 작가 작품의 비과세 요건, 법인의 미술품 비용 처리 한도, 아트 렌털 계약의 실무 쟁점을 차례로 짚었다. 작품 구매가 곧 저작권 취득은 아니라는 점, 최근 잇따른 아트테크 피해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위험 신호도 함께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실제 계약서와 증빙 서류 항목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틀 뒤인 9월 19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통섭미술 취향의 기록 — 그림감상문 작법」 강의가 이어졌다. 그림감상문대회 참가자를 주 대상으로 한 이 강의에서 이 이사장은 자신이 정립한 통섭미술 감상법의 여섯 단계 — 훅(Hook), 브리지(Bridge), 분석(Analysis), 확장(Expansion), 작가(Artist), 기록(Record) — 를 소개하며, 미술사 지식이 아니라 문학·과학·철학·영화처럼 낯선 분야의 지식에서 글을 시작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경지연, 김상희, 이용덕 작가의 실제 감상문이 사례로 제시돼, 한 편의 글이 어떤 순서로 쌓여 올라가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이사장은 강의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언어는 조형언어만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지식과 경험"이라며, 감상문은 잘 쓴 문장을 겨루는 글이 아니라 자기 눈으로 본 것을 자기 말로 옮기는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어린이부 참가 열기 … 〈나도 작가〉 체험 프로그램에 높은 호응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어린이부의 참여 열기였다. 9월 14일 접수를 시작한 이래 어린이부 접수가 꾸준히 늘면서, 전시장 곳곳에서 작품 앞에 쪼그려 앉아 감상문 용지를 채우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미술관 측은 관람 동선 곳곳에 보조 의자를 추가로 비치해 아이들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했다.
19일, 20일 양일 간 미술관 4층에서 열린 어린이 〈나도 작가〉 체험 프로그램은 이러한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참가 어린이들은 전시를 둘러본 뒤 마음에 남은 작품 한 점을 골라 감상문을 쓰고, 이어 작은 캔버스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 완성했다. 감상하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자리를 옮겨 보는 구성이었다. 완성한 작품은 포장해 각자 가져갈 수 있도록 해,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이 자기 작품과 감상문을 나란히 들고 전시장을 돌아다니는 풍경이 이어졌다.
현장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아이가 그림 앞에서 이렇게 오래 머무는 모습을 처음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원이 조기에 마감되면서 추가 회차를 문의하는 연락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을 이끈 노상미 KASC 이사
〈나도 작가〉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은 노상미 KASC 이사가 맡았다. 노 이사는 프로그램 설계 단계부터 어린이의 집중 시간과 전시장 환경을 함께 고려해 감상과 창작을 한 흐름으로 잇는 구성을 마련했고, 재료 준비와 현장 안전 관리, 완성작 포장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챙겼다. 전시장이라는 공간의 제약 속에서 어린 참가자들이 물감을 쓰고 작품을 완성하도록 이끄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이상민 이사장은 "아이들이 그림 앞에서 오래 머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현장에서 한 명 한 명을 살핀 노상미 이사의 노고 덕분"이라며 "감상 교육의 첫 경험을 이토록 따뜻하게 설계해 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노상미 이사는 "아이들이 쓴 문장 하나하나가 어른들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짚어 낸다"며 "정답을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자기가 본 것을 마음껏 말해도 된다는 것을 알려 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감상문 접수는 9월 22일 마감되며, 수상작은 9월 23일 발표된다. 시상식은 9월 28일 오후 5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미술대학 4층에서 진행된다.
작성자가 제공한 링크 보기
https://www.instagram.com/p/Ddh9MGUk51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