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기록] 이윤숙 작가 @spacenoonyounsook || 피드 Feed | 아트인코리아 ArtInKorea

어제 2,612명
오늘 1,196명
홈 > 아트인코리아 ArtInKorea > 피드 Feed
피드 Feed (333)

“피드 Feed”는 아트인코리아의 가장 빠르고 생생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 공간입니다. 전시 소식, 오프닝 현장, 작가 근황, 미술계 이슈, 카드뉴스, 짧은 기사 등 지금 주목받는 아트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기록합니다.



[취향의 기록] 이윤숙 작가 @spacenoonyounsook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10.26 09:21

Instagram

[취향의 기록] 이윤숙 작가 @spacenoonyounsook 이윤숙 개인전 & 오픈스튜디오 《숨을 빌려 사는 것들》 What Live on Borrowed Breath 2026.10.17(토) ~ 11.15(일) 이윤숙조형연구소(내건너창작마을) |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창작마을길 22-4 기획: 하예라 | 비평: 김종길 <전시감상 요약문> 전시감상 - 이윤숙 (b.1960) 함께 숨 쉬는 조각, 춤이 된 나무들 이 상 민 | 미술인문 작가, 한국작가후원연대 이사장 라틴어에서 숨(spiritus)은 곧 영혼이다. 숨을 불어넣는 일(inspirare)은 영감이 되었고, 함께 숨 쉬는 일(con-spirare)은 공모가 되었다. 이윤숙의 《숨을 빌려 사는 것들》은 이 오래된 어원을 조각으로 되살린 자리다. 기획자 하예라의 말처럼 "살아있다는 것은 흐르는 숨 사이에 잠시 머무는 일"이다. 작업장 문을 열면 일곱 개의 몸이 물구나무를 선 채 허공을 걷어찬다. 〈되 사르다〉다. 작가와 이 터를 함께 써온 참죽나무는 불에 탔고, 묘목부터 20년을 키운 반송은 폭설에 꺾였다. 작가는 그을린 뿌리에 반송 가지를 자르고, 대고, 다시 자르며 이어 붙였다. 깎아낸 덩어리가 아니라 수천 번의 손길이 쌓은 선(線)의 몸이다. 숨이 끊긴 두 나무 사이를 이은 것은 하예라의 표현대로 "작가의 숨, 곧 창작이라는 호흡"이었다. 김종길 평론가는 이를 최치원의 '접화군생(接化群生)'으로 읽으며 "죽음은 다른 존재와 사귀는 조건으로 바뀐다"고 썼다. 수학을 공부한 내게 이것은 하나의 위상적 사건이다. 서로 다른 두 죽음이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몸으로 연결된다. 복원이 아니라 생성, '되살림'이 아니라 불을 머금고 다시 타오르는 '되 사름'이다. 원래 십자가에 매달려던 몸들을 뒤집어 놓고 보니, 아픈 지구를 떠받치는 사람들 같아 그대로 세웠다고 한다. 거꾸로 선 우주목이다. 니체는 혼돈을 품은 자만이 춤추는 별을 낳는다고 했다. 상처를 지우지 않고 끌어안은 채 솟구치는 이 몸들 앞에서, 김종길의 문장이 겹친다. "몸부림이 춤이 되는 자리, 바로 거기에 그의 조각이 있다." 밭으로 나가면 〈아직, 죽지 않은〉의 얼굴들이 뿌리 더미 사이에서 고개를 내민다. 1년 전 〈서성이는 영혼〉을 보고 나는 "순환적 시간 속에서의 재생"이라 썼다. 그때 가지 끝을 떠돌던 얼굴들이 이제 일곱 개의 온전한 몸을 얻었다. 한 작가의 숨이 한 해를 건너 이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일, 컬렉터이자 감상자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이번 전시가 작가의 삶터에서 열린 이유도 여기 있다. 마당에 긴 식탁이 펼쳐지고, 밭에서 거둔 채소와 고기를 나눴다.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은 '함께 나눔(communis)'이다. 밥과 공기를 나누는 이 잔치는 부대 행사가 아니라 작품 그 자체였다.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시작된 그의 '사회적 조각'이 여기서도 숨 쉬고 있었다. 인간이 자연을 살린 것이 아니라, 작가가 나무의 몸을 빌려 자기 삶을 다시 세웠다. AI가 무엇이든 만드는 시대에, 6년의 손길로 죽은 나무를 이어 붙인 시간은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서명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숨을 빌려 살고, 또 누군가에게 숨을 빌려주며 산다. 이윤숙은 그 진실을 일곱 개의 춤추는 몸으로 증명했다. #취향의기록 #이윤숙 #통섭미술​ #한국작가후원연대 #KASC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인스타그램 원본 보기

작성자가 제공한 링크 보기
https://www.instagram.com/p/De76aGOk0rt/
0 Comments
아트인코리아 그림감상문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