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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일은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추니박 작가 @chuni_park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10.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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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일은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추니박 작가 @chuni_park 추니박 드로잉에세이 《질문》  출간기념회·아티스트 토크 현장  — 고독을 즐기는 화가,  이름 한 자 한 자에 마음을 눌러 쓰다 --- 📖 추니박 드로잉에세이 《질문》  출간기념회 & 아티스트 토크 현장 스케치 사진(1~17): 차철호 작가 @chacheolho "그림을 그리는 일은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파주 한주아트스페이스. 추니박 개인전 〈무한화서〉가 열리고 있는 전시장 한복판에서 드로잉에세이 《질문》의 출간기념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작가후원연대는 2026년 6명의 작가를 선정해 작품과 글이 함께 수록된 출판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그 마지막 선정작가가 추니박 작가였습니다. 예약구매로 책을 현장에서 받기로 한 독자만 30여 명. 오랜 동료 화가와 조각가, 갤러리 관계자, 멀리서 온 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책을 기획한 제가 사회를 맡고, 추니박 작가와 전시기획자 정형탁 디렉터가 함께했습니다. 🌿 심천역에서 시작된 기다림 초등학교 5학년, 어머니와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영동 심천역에서 서울행 기차를 탄 소년. 작가는 그날의 그리움이 지금까지 이어진 '기다리는 삶'의 원천이라고 말했습니다. 🌿 고독한 예술가, 그런 나를 사랑한다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고독한 시절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행복한 시절이에요." 숲에서 수많은 점을 찍으며 보낸 몇 해 동안 작가는 '절대 고독을 즐기는 나이'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 가장 깊은 포옹 1988년 9월 15일, 홍대 복도에서 처음 만난 아내 지오최 작가와 걸어온 서른다섯 해. "저 사람이 병풀이고 제가 호랑이예요. 그 품에서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악수하는 순간 헤어질 준비도 하며 사는 것, 그것이 삶의 포옹이라고. 이어 펼친 「걱정 마, 네 옆엔 내가 있어」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곁을 지키는 마음을 담은 작은 그림입니다. 🌿 줄기와 뿌리가 살아 있으면 25년 넘게 작가를 지켜본 정형탁 디렉터는 자연이 직접 보이는 전시장과 작품이 이루는 '대구'의 울림을 이야기했습니다. 책에서는 171쪽 「생각하는 새」를 꼽으며 "외로움은 쓸쓸함이지만, 고독은 혼자 되는 즐거움"이라고 했지요. 이성복 시인의 시론집에서 빌려 온 전시 제목 〈무한화서〉. 줄기와 뿌리가 살아 있는 한 꽃은 계속 핀다는 뜻에 작가는 "예순에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 답했습니다. 🌿 인간은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책 제목이 된 신작 「질문」의 뿌리를 묻자, 작가는 스물한 살 무렵 그림을 배우겠다며 따라다니던 선배 화가의 부고를 꺼냈습니다. "저한테 질문은 제가 예술가로 가게 만든 계기예요." 끝내 말을 잇지 못하는 작가 앞에서 사회를 보던 저도 목이 메었습니다. 가벼워 보이지만 실은 무거운 책입니다. 🌿 A4 한 장을 한 줄로 책 속 107개의 문장은 A4 한 장씩 쓴 글을 다섯 줄로, 다시 한 줄로 줄여 남긴 것입니다. 마감 날 아침까지 한 줄을 더 덜어 냈다고 하네요. 🌿 숲은 떠나는 곳이 아니라 사는 곳 객석의 질문에 작가는 숲 이야기로 답했습니다. "숲에는 삶과 죽음이 다 있어요. 쓰러진 나무 곁에서 새 나무가 자라요. 우리 삶이에요." 숲은 그만두고 떠날 주제가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갈 곳이라고요. ✍️ 이름 한 자 한 자에 토크가 끝나고 작가는 예약구매자 20여 명의 이름을 책 첫 장에 한 자 한 자 눌러 썼습니다. 현장에서 책을 산 분들은 더 큰 호사를 누렸습니다. 나뭇가지에 앉은 새, 나무, 구름까지. 그 사람만을 위한 드로잉이 즉석에서 책 위에 그려졌고, 사인회는 예정보다 한참 길게 이어졌습니다. "지난 40년 치열하게 왔습니다. 앞으로도 청년처럼 살아갈 테니, 많이 사랑하고 응원해 주세요." — 추니박 먼 길 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기억에 남은 한 구절이 있다면, 사진과 함께 글로 남겨 보시길 권합니다.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록할 때, 그림은 더 깊어집니다. 📍 추니박 개인전 〈무한화서〉 2026. 9. 19 – 12. 20 | 한주아트스페이스 전관 (파주) @hanju_artspace 📘 서점뿐만 아니라 전시장에서도 추니박드로잉에세이 <질문>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추니박​ #드로잉에세이​ #무한화서 #한주아트스페이스 #한국작가후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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