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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기록] 김성지 작가 @sungji0305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10.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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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기록] 김성지 작가 @sungji0305 김성지 개인전 <심장 아래> 2026.09.28 ~ 2026.10.11 8번가갤러리(8STREET GALLERY) @8streetgallery <전시감상 요약문> 전시 감상 – 김성지 틈의 밤, 상처가 문이 되는 시간 이 상 민 | 미술인문 작가, 한국작가후원연대 이사장 <Resonance>의 고요, <BREATH>의 숨결을 지나 김성지 작가가 도착한 곳은 '심장보다 깊은 곳'이었습니다. 입구의 금빛 원형 속, 파편으로 만든 심장 둘레에 "Beauty in imperfect love". 그 아래 한 줄이 적혀 있습니다. "심장 아래, 살아남은 감정들이 피어난다." 심장 바로 아래에는 숨을 쉬게 하는 횡격막이 있습니다. 숨에서 시작한 작가의 여정이 심장 아래에 닿은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오래 머문 작품은 신작 <감정의 정원: 틈의 밤>입니다. 깎여 나간 자작나무의 거친 결과 오래 다듬은 매끈한 골, 파인 음각과 솟은 양각이 한 화면에서 숨을 나눕니다. 패이고 솟고, 거칠다가 부드러워지는 우리의 감정을 꼭 닮았습니다. 그리고 세 개의 직사각형 문이 있습니다. 붉은 문, 하얀 문, 검은 틈. 작가의 작품에서 처음 보는 커다란 빈자리였습니다. 문으로도, 다른 차원으로 가는 통로로도 보이는 그 틈 앞에서 모노리스와 폰타나의 칼자국을 떠올렸습니다. 틈은 결핍이 아니라 통로입니다. 자작나무도 껍질의 작은 틈(피목)으로 숨을 쉽니다. <Eve After Knowing>은 '앎 이후의 이브'입니다. 눈 감은 여인이 흰 카라를 쥐고 있고, 발치의 잿빛 장미 가운데 한 송이만 붉습니다. 상처를 알고 난 뒤에도 놓지 않은 순수, 그것이 성숙입니다. 지나간 시간은 사라져도 그 안의 마음은 오래 남는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제 마음에도 그 문 하나가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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