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후기] 전성호 초대전 —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평창동 전시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07.21 14:56
[전시후기] 전성호 초대전
—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평창동 전시
작가 : 전성호 @jeon_sungho
전시명 : 가장 소중한 울림
일정 : 2026. 7. 2 ~ 7. 21
장소 :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시 종로구 평창11길 41)
평창동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전성호 작가의 초대전 《가장 소중한 울림》에 다녀왔습니다. 전성호 작가는 20년 가까이 '비'라는 하나의 주제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신작들은 이전 작업에 비해 한층 밝아졌습니다. 과거 작업이 무겁고 모노톤의 파열적인 에너지를 담았다면, 이번엔 방사형 원의 형태가 더 온전하게 드러나며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외부 세계가 어지러울수록 화면은 오히려 고요해지는 것처럼요. 여기에 구름이 새롭게 등장하며 물의 순환이라는 큰 이야기로 작업의 맥락이 확장됩니다.
고대 철학자 루크레티우스는 사선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클리나멘(clinamen)'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평행 운동을 하던 원자가 미세하게 이탈하며 다른 원자와 마주치고, 그 우발적 마주침이 다양성과 거대한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찰나에 왔다가 사라지는 빗방울처럼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그 짧은 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이번 전시 제목 《가장 소중한 울림》은 그 질문에 대한 작가 자신의 대답입니다.
글: 손만승 @art.connec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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