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후기] 김모연 작가 개인전 - 연희동 예술공간의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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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후기] 김모연 작가 개인전 - 연희동 예술공간의식주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06.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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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후기] 김모연 작가 개인전 - 연희동 예술공간의식주 작가 : 김모연 @_kimmoyeon 전시명 : Styx 일정 : 2026. 6. 20 ~ 7. 5 (월·화 휴무) 장소 : 예술공간 의식주 (서울시 서대문구 홍연길 80, 2층) 연희동 예술공간 의식주에서 열리고 있는 김모연 작가의 개인전 《Styx》에 다녀왔습니다. 전시 제목 '스틱스'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 저승의 마지막 강이자,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경계입니다. 한번 넘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이 신화는 죽음 너머의 세계를 어두운 미궁으로 만들어 두지만, 작가의 회화는 그 공포와 두려움을 쪼개어 우리 삶과 비슷하게 현현된 낯선 장소를 찍어냅니다. 엘리아데는 《성과 속》에서 다리와 좁은 문 같은 통과의 형상이 가입식, 죽음, 신비적 엑스터시처럼 하나의 존재 양식에서 다른 존재 양식으로의 이행을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스틱스 강이 바로 그 문지방입니다. 작가는 죽음 이후에도 시간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작업을 시작했고, 사후세계를 감각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리스·로마 신화, 기독교 성경, 불경, 코란, 슈루티와 스므리티, 켈트와 마오리, 이누이트 신화까지 — 서로 다른 문화권의 텍스트들을 탈독하며 회화로 펼쳐냅니다. 엘리아데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성스러운 존재로 만들어 나가는 초월적 존재라고 말합니다. 도끼로 목을 내려치고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 장면들이 폭력이 아닌 사후세계의 현상으로 그려지는 이유입니다. 작가의 그림에 등장하는 신들과 악마는 모두 여성의 몸으로 그려지며, 선과 악, 흑과 백의 이분법은 이곳에서 작동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독립된 신화들이 작가의 기법을 거쳐 마치 하나의 통합된 성스러운 세계로 모여드는 것입니다. 작가는 물감이 스며드는 장지에 아크릴 과슈로 점을 찍습니다. 붓으로 그린 형상이 경계를 가로지르며 면을 나눈다면, 점은 그 경계를 흐릿하게 만듭니다. 죽음이 생애의 마지막 경험이라면 사후세계는 생후 첫 경험이라는 역설 속에서, 이 전시는 우리와 가깝고도 먼 미지의 풍경을 흥미롭게 펼쳐냅니다. #연희동전시 #예술공간의식주 #김모연작가 #Styx #korean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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