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기록 조화로운 예술: 취향의 기록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08.13 06:25
취향의 기록
조화로운 예술: 취향의 기록
커뮤니케이션 학자의 아트 에세이
A Record of Taste
Harmonious Art: A Record of Taste
Art Essays by a Communication Scholar
전시감상 - 필립포 베티니
동서 문명의 경계에서 빚어진 인류학적 추상
이상민 | 미술인문 작가, 한국작가후원연대 이사장
Exhibition Review - Filippo Bettini: Anthropological Abstraction Forged at the Boundary of Eastern and Western Civilizations
Lee Sang-min | Art Humanities Writer, Chairman of the Korean Artists Support Association
@arts.taste
@iartnoori
@gallery_chaeunyoung
@angelo_moretti_
2026년 2월 25일, 갤러리 차은영에서 개막한 이탈리아 화가 필립포 베티니(Filippo Bettini)의 개인전 세계의 필리그라나, 서양과 동양 의 다리』는 한 편의 문명사 시각서(視覺書)다. 움브리아주의 소도시 마르시아노(Marsciano)에서 자라 도자 전통이 깊은 데루타 (Deruta) 지역의 시각 문화를 몸으로 익힌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거의 매년 겨울 한국을 찾으며 이곳의 정신성을 자신의 작업 안으로 천천히 흡수해 왔다.
이 전시는 흔히 말하는 피상적인 '동서 융합'이 아니다. 이탈리아 기획 자 앙젤로 모레티(Angelo Moretti)는 "베티니의 작품은 서양에서 온 요소와 동양에서 온 요소를 단순히 더한 결과가 아니라, 예술가가 두 문화 사이의 깊은 공통된 뿌리를 탐색하고, 바로 그 뿌리에서 하나 의 나무, 즉 자신만의 독자적이고 단일한 예술 방식을 자라나게 하려 는 시도"라고 평한다. 또한 이탈리아 언론 《Corriere dell'Umbria》 는 그를 "아시아, 특히 한국 문화와 서예적 기호에 매료된 아티스트" 로 소개하며, 동서양 문명 사이에 다리를 놓는 동시에, 그 다리 아래 숨겨진 공통의 지층을 더듬어 내려가는 작업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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