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승의 ONE PIECE] — 알렉스 김의 〈Mindful Sketches〉작품 감상문

홈 > 아트인코리아 ArtInKorea > 피드 Feed
피드 Feed (91)

“피드 Feed”는 아트인코리아의 가장 빠르고 생생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 공간입니다. 전시 소식, 오프닝 현장, 작가 근황, 미술계 이슈, 카드뉴스, 짧은 기사 등 지금 주목받는 아트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기록합니다.



[손만승의 ONE PIECE] — 알렉스 김의 〈Mindful Sketches〉작품 감상문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07.07 17:32

Instagram

[손만승의 ONE PIECE] — 알렉스 김의 〈Mindful Sketches〉작품 감상문 갤러리크레인 바닥에는 사탕수수 종이로 만든 스트립들이 산맥처럼 접혀 놓여 있습니다. 매일 그린 드로잉을 라이트박스에 투과시켜 촬영하고, 이를 이어 붙여 애니메이션으로도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제작 연도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걸쳐 있다는 표기부터, 이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작가는 평생에 걸쳐 캔버스를 하얗게 채워간 폴란드 작가 로만 오팔카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뒤이은 말이 반전이었습니다. "결과물의 완성도에 집착하면 지속 가능성이 어려울 것 같았어요." 평생을 건 기록이라는 무거운 틀을, 그는 "안 하면 오히려 찜찜한" 습관의 가벼운 형태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 태도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나무껍질에 대한 그의 말이었습니다. "화려하게 만개한 절정의 식물 모습보다, 그 이후에 남겨진 것들을 볼 때 뭔가 짠한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는 존재감을 남기고 싶다면서도 그 방식이 꾸며진 모습이 아니라, 나무가 자연스럽게 벗겨내는 껍질처럼 자연스러운 호흡이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완성을 향한 조급함 대신, 흐르는 시간 그 자체가 이미 작업이라는 믿음이 이 종이 더미 전체를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전시장을 나서며 제 책상 위에 쌓인, 끝내지 못한 메모들을 떠올렸습니다. 매듭짓지 못한 것들이 반드시 실패는 아니라는 것을, 그저 아직 접혀 있을 뿐 언젠가 펼쳐질 결을 품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작업이 조용히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 작품 감상문 요약 전체글 바로보기 https://artinkorea.kr/one/2 — 글 : 한국작가후원연대 이사 손만승 @art.connecter 작가: 알렉스 김 @alexkim.studio 전시: TRACE BELOW 일정: 2026. 7. 4 ~ 8. 1 장소: GALLERY CRANE @gallery_crane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 30길 17) #평창동전시 #갤러리크레인 #알렉스김 #설치미술 #손만승의ONEPIECE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인스타그램 원본 보기

작성자가 제공한 링크 보기
https://www.instagram.com/p/DafA7jQj4tY/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