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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후기] 지오 최 개인전 — 갤러리발트 청담 전시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10.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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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후기] 지오 최 개인전 — 갤러리발트 청담 전시 작가 : 지오 최 @ji_oh_choi 전시명 : My Topophilia — 찬란한 순간의 기억 일정 : 2026. 10. 6 ~ 10. 31 (일,월,공휴일 휴관) 장소 : 갤러리발트 @gallery_wald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01-13, 1층) 청담동 갤러리발트에서 열리고 있는 지오 최 작가의 개인전 《My Topophilia — 찬란한 순간의 기억》에 다녀왔습니다. 전시 제목의 토포필리아는 지리학자 이-푸 투안이 1974년 저서 『토포필리아』에서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 인간이 특정 장소나 사물에 느끼는 정서적 애착을 가리킵니다. 작가는 오프닝에서 이 단어를 직접 언급하며 작업의 출발점을 설명했습니다. "제 주위에 있는 아주 소소한 것들에 대한 감흥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자극적이고 강하고 빠른 시대에, 저는 작품을 통해서 제 주변에 있는 아주 작은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화면 속에서는 사물과 식물, 동물과 풍경이 현실의 크기와 위계를 벗어나 서로 관계를 맺습니다. 하나의 사물이 꽃과 나무가 되고, 작은 존재가 하나의 풍경이자 세계로 확장됩니다. 일상에서는 그냥 지나치는 대상들이, 작가의 화면 안에서는 저마다의 생명과 가능성을 품은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셈입니다. 작품 속 '정원'은 과거의 장소를 그대로 재현하는 공간이 아니라, 기억과 상상이 교차하는 공간입니다. 시간이 흐르며 희미해진 풍경이 오히려 더 선명한 기억으로 화면 위에 불려 나옵니다. 이는 마르셀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그린 마들렌의 기억과도 닿아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애써 떠올리려 할 때는 흐릿했던 과거가, 작은 감각 하나를 매개로 삼았을 때 오히려 생생하게 되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정원 역시 그런 식으로, 잊혀가던 순간을 가장 선명한 형태로 되돌려놓습니다. 결국 이 전시가 건네는 시선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있던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일입니다. 평범했다고 믿었던 순간이 사실은 찬란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는 일. 지오 최 작가의 화면 앞에 서면,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의 작은 존재들이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글: 손만승 @art.connecter #청담동전시 #갤러리발트 #지오최작가 #MyTopophilia #korean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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