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희 작가] ■ 초대작가전 ■ [형태를 갖지 못한 감정은 잎이 되고 꽃이 되며 식물처럼 자라난다. 나는 식물을 자연의 재현…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07.13 07:49
■ 초대작가전 ■
[형태를 갖지 못한 감정은 잎이 되고 꽃이 되며 식물처럼 자라난다. 나는 식물을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다룬다. 화면을 가득 채운 꽃과 잎들은 풍경인 동시에 불안과 욕망, 기억과 그리움이 만들어낸 기록이며 익명의 자화상이다.
이번 전시 'All My Relations'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관계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의 풍경들은 관계와 감정이 자라나는 내면 생태계의 정신적 채집이며, 관람자 또한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기억과 감정의 흔적을 발견하고 채집하길 바란다]
... 임은희 작가노트 중에서
@scalim1
임은희 작가의 작품은 이제껏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기법과 깊이있는 사색, 시선이 담겨있어서 참 매력적입니다.
자연의 풍경을 담은 구상화인가 싶지만 인물의 머리카락이 식물과 연결돼 휘날리는 걸 보면 초현실주의 작품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식물인 듯, 사람인 듯, 동물인 듯, 경계가 불분명하고 모호한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론 저마다 각각의 모습으로 또렷이 존재합니다.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법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작가의 표현력이 정말 탁월합니다.
'숨는다'는 행위에는 보통 부정적 의미의 '회피한다'와 '안전하게 지킨다'의 순기능 모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넝쿨진 나뭇잎 사이로 숨은 모습의 풍경이 안식처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걸 보면 작가의 작품에서 '숨음'은 설령 '피함'에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그 결론은 '안전'으로 귀결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여러 감정 중에서 나답지 못하도록 가장 위축되게 만드는 '불안'을 '숨음'이라는 방식으로 절묘하게 표현한 게 참 기발합니다. 더 놀라운 건 '숨음'으로 표현된 작가의 작품이 작품을 관람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안도와 편안함으로 다가간다는 것입니다.
은유적으로 표현된 작품을 보면 볼수록, 작품에 깃든 의미를 알면 알수록 깊이감이 묵직하게 전해져 더 감동스럽게 다가옵니다.
행궁으로 나들이 나오셔서 임은희 작가의 개인전 [관계의 풍경]을 관람하고 가세요.
전시 기간: 2026. 7. 7 ~ 7. 19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전시 장소: 갤러리 7209 (선경도서관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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