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희 작가] 임은희 작가의 개인전에 다녀왔습니다. @scali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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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Program (63)

Artist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활동, 전시 이력 등을 아카이브 형태로 소개합니다. 신진 작가부터 주목받는 동시대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작업과 기록을 지속적으로 축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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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07.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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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희 작가의 개인전에 다녀왔습니다. @scalim1 임은희 개인전 《All My Relations : 관계의 풍경》 2026.7.7(화)~7.19(일) 갤러리7209 @gallery_7209 <전시감상 요약문> 전시감상 - 임은희(b.1965) 나는, 나무를 닮아가고 있다 이 상 민 | 미술인문 작가, 한국작가후원연대 이사장 전시장에 들어서면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얼굴이 가장 먼저 시선을 붙든다. 몸의 대부분을 식물에게 내어준 사람, 혹은 사람의 형상을 빌려 자라난 식물. "나는, 나무를 닮아가고 있어." 한강 「채식주의자」에서 영혜가 되뇌던 말이 떠올랐다. 임은희 작가는 10여 년 전 이 소설을 읽고 그린 작은 수채화 한 점이 지금 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 초록의 세계로 자라났다고 말한다. 그는 이 소설을 "머릿속을 긴 불화살로 관통당한 느낌"이라 표현했고,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영혜가 있어 외롭지 않다"고 썼다. 한국작가후원연대(KASC) '너이들 2년후' 프로그램을 통해 갤러리0도씨와 매칭되며 이어온 그의 작업, 그 정서적 뿌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씨앗이 어떻게 하나의 생태계로 자라났는지를 보여주는 중간 보고서인 셈이다. 「채식주의자」는 거식의 서사가 아니라 존재론적 전환의 기록이다. 영혜는 세상의 폭력에 대응해 동물성에서 식물성으로, 발화에서 침묵으로 이동한다. 임은희의 인물들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숨고 싶은 마음은 정원이 되고, 보호받고 싶은 욕망은 숲이 된다." 초기작에서 식물 사이에 숨어 있던 인물은, 이제 은신을 넘어 자연의 일부로 변태(變態)한다. 〈Hidden Garden〉연작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고양이와 진주, 체인이 뒤섞인 이 화면은 얼핏 사랑스럽지만, 작가노트는 정반대를 말한다. "귀엽다고 규정하는 순간, 그 관계 안엔 보이지 않는 서열이 발생한다." 존 버거가 말한 응시의 권력이 '귀여움'이라는 감정의 형태로 되돌아오는 셈이다. 고양이들의 무표정과 서늘한 침묵은, 손쉽게 소비되기를 거부하는 존재의 마지막 자기방어다. 영혜가 거부한 것이 '먹히는 육체'였다면, 이 고양이들이 거부하는 것은 '귀여움으로 소비되는 이미지'다. 형식적으로는 곡선이 지배한다.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개체마다 고유의 규칙이 있는 것이 자연의 선." 〈Meditation Plant〉의 용설란은 만다라처럼 중심으로 수렴하는 동시에 바깥으로 확산한다. 서로 다른 서식지의 생명들을 한 가지 톤으로 통합해, 회화가 원래 담을 수 없는 조도·온도·습도의 감각까지 압축해 넣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새 연작 〈Magic Wave〉에서는 은신의 대상이 담쟁이의 초록에서 소녀의 분홍 머리카락으로, 외부의 자연에서 자기 신체의 일부로 옮겨온다. 그가 다음 목표로 예고한 캐릭터 작업의 방향이 여기서 이미 예고되고 있다. '너이들 2년후' 편지에서 그는 밤샘 대신 루틴을, 소진 대신 지속 가능한 속도를 다짐했다. 식물은 폭발적으로 자라지 않는다. 매일 조금씩 뿌리와 잎을 늘려가듯, 그의 그림 속 인물도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식물이 되어간다. 한 문장으로 촉발된 작은 수채화가 십여 년을 거쳐 하나의 전시로 자라난 여정을 지켜보며, 전시가 던지는 질문을 그대로 옮겨본다. "서로에게 스며들어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당신은, 이 풍경 속에서 무엇과 연결되어 있나요?" 📍임은희 | 상명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98년 종로갤러리 첫 개인전 이후, 2023년 갤러리 발트 《숨어있기 좋은 곳》을 기점으로 다시 활발히 활동하며 2025년 갤러리 사이 《Wave in Nature》 등 개인전과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임은희 #갤러리7209 #한국작가후원연대 #너이들2년후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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