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작가와의 대화 김지혜 개인전 《감각의 지층》 > 피드 Feed | 아트인코리아 ArtInKorea

홈 > 아트인코리아 ArtInKorea > 피드 Feed
피드 Feed (128)

“피드 Feed”는 아트인코리아의 가장 빠르고 생생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 공간입니다. 전시 소식, 오프닝 현장, 작가 근황, 미술계 이슈, 카드뉴스, 짧은 기사 등 지금 주목받는 아트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기록합니다.



김지혜 작가와의 대화 김지혜 개인전 《감각의 지층》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07.19 10:03

Instagram

김지혜 작가와의 대화 김지혜 개인전 《감각의 지층》 2026. 7. 18, Art Space X 진행 이상민(미술인문 작가, 한국작가후원연대 이사장) <요약문> 지난 7월 18일 아트스페이스엑스에서 열린 '작가와의 대화'에서, 김지혜 작가는 판화를 전공했지만 판화 수업을 하던 스무 살 대학 1학년 때부터 이미 사진을 끌어들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판화는 흔적을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행위인데, 사진은 신체가 직접 그곳에 가서 기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시각과 기계 사이의 인식을 통해 직접 떠내는 흔적으로 사진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에스키스 삼아 사진을 조각내 콜라주하던 습관은 "전혀 엉뚱한 우연적 요소들이 합쳐졌을 때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매력에서 비롯됐다. 그러다 2011년 무렵에는 사진이 디지털화되며 픽셀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이것이 지금 작업의 출발점이 됐다. 전시 제목 '지층(strata)'에 대해 필자가 들뢰즈와 가타리의 지층 개념 — 고정된 위계가 아니라 언제든 다시 풀려날 수 있는 잠재적 체제 — 을 언급하자, 작가는 "제 박사 논문의 철학적 베이스가 들뢰즈였다"고 밝혔다. "여기서의 지층은 열려 있는 지층이에요. 수직이 아니라 상호 소통이 가능한 층"이라며, 위계질서로 오해될까 봐 고심했던 제목 선정 과정도 털어놓았다. 픽셀을 늘리고 섞어 형상을 겹쳐 눌러 넣은 화면은 "숨어 있는 애들을 겉에서 다시 더듬어가는 과정"이라 설명했다. 작가는 현대무용의 한 분야인 '접촉 즉흥'을 오래 해왔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여 신체를 통과시켜 발산할 때가 즉흥의 매력"이라며, 삶도 즉흥 무대처럼 대한다고 말했다. 필자는 작가의 화면에서 자작나무의 나이테, 즉 상처가 남긴 시간의 퇴적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미지 압축의 기준을 묻자 "아주 작은 점부터 선, 면, 색까지 모든 게 의도"이지만 "공식은 없다, 그러나 이 작품 속에 제가 모르는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장소성을 지우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진이 증거물이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 그 사실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정보를 지우는 게 아니라 "그 밑으로 잠복시켜, 시각 이상의 청각·촉각 등 감각으로 더듬어야 비로소 드러나게 만드는 것"이라 설명했다. 노을빛이 도는 작품은 실제 풍경이 아니라 한강을 걸으며 몸에 새긴 색을 표현한 것이며, "원본 사진이 뭐였는지 나중에는 잊어버린다"고도 했다. 최근에는 몸의 압력으로 지면을 더듬는 퍼포먼스로 작업을 확장했다. 두 달 전 열었던 또 다른 개인전에서는 눈을 가린 채 오로지 몸만으로 발로 더듬어가며 흙을 천장까지 쌓아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한다. "너무 힘들어 두 번은 못할 것 같았지만, 사람들이 있는 데서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검은 목탄가루에 미디엄을 섞어 마티에르를 강조한 에디션 없는 오리지널 연작에 대해서는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 밝혔다. 물성마다 농도와 기후, 마르는 시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해 "과학자의 연구실 같다"고 표현했으며, "미디엄도 스스로 흘러가고 싶은 본인의 의도를 가지고 있어 그 의도를 함께 조정해 나간다"며 "실패마저 끌어안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복제 가능한 매체냐 오리지널이냐의 구분 자체는 애초에 자신에게 문제가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회화·판화 기반의 시각에서 사진을 대했을 때, 픽셀로 완전히 새로운 구상에서 완전히 새로운 추상으로 경험을 전이시키는 것이 저한테는 새로웠기 때문에 했던 것"이라며, 그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 형상을 잠복시키다 보니 그 위를 직접 더듬어보고 싶어졌다고 덧붙였다. 작가와 필자는 오늘날 AI 시대일수록 신체성이 직접 개입하는 이 같은 작업이 더욱 유의미해진다는 데 의견을 모으며 대화를 마쳤다. 필자는 관람객들에게 전시장 지하의 오리지널 연작 앞에서 최소 3분은 머물러 보라고 권했다. 이번 개인전 《감각의 지층》은 7월 26일까지 Art Space X에서 계속된다. #김지혜  #ArtSpaceX #작가와의대화 #통섭미술 #한국작가후원연대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Instagram

인스타그램 원본 보기

작성자가 제공한 링크 보기
https://www.instagram.com/p/Da9Ivc7kzTb/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