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승의 ONE PIECE] 연재를 시작합니다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07.06 09:03
[손만승의 ONE PIECE]
연재를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미술 감상을 좋아하는 손만승입니다.
요즘 저는 제 감상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작가님들께서 전시에 초대해주시는 덕분에 여러 전시장을 찾을 기회가 생겼지만, 정작 전시장에 갈 수 있는 날은 일주일에 하루 이틀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왕이면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처음 그림을 보러 다니던 때와는 달리 점점 서둘러 작품을 훑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SLOW ART DAY'를 알게 되었습니다. 2008년 미국의 필 테리(Phil Terry)가 뉴욕 유대인 박물관에서 추상화 두 점 앞에 오랫동안 머물렀던 경험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관람객이 미술관에서 작품 하나에 채 1분도 쓰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한 작품 앞에 5분에서 15분씩 충분히 머무르며, 첫인상과 색·구도를 살피고, 몸과 마음이 반응하는 방식을 관찰한 뒤 그 감상을 나누는 것—이것이 슬로우 룩킹의 방식입니다. 지금은 매년 4월, 전 세계 1,500여 곳의 미술관과 갤러리가 이 취지에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접하고 나니, 저 역시 '많이' 보는 것보다 '깊이' 보는 감상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를 다잡는 마음으로, 그리고 깊은 인상과 영감을 받았던 작품 하나하나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손만승의 ONE PIECE〉를 연재합니다.
ONE PIECE는 전시 전체에 대한 후기가 아니라, 작품 단 하나에 집중하는 글입니다. 물론 작품을 이야기하다 보면 전시 전체의 맥락을 함께 짚지 않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중심은 '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연재명도 ONE PIECE라 지었고, 만화 『원피스』에서도 그 이름을 빌려왔습니다.
부족하지만 문학, 철학,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받았던 비슷한 결의 영감을 작품과 연결해, 통섭적인 글쓰기를 시도해보려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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