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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지연 작가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kyungjiyeon_artist

아트인코리아   승인 2026.06.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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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지연 작가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kyungjiyeon_artist 경지연 개인전 <Floating Everscape 떠도는 시간의 지형> 2026.6.17 ~ 7.16 온유갤러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378, 서울안과빌딩 B1) @onyougallery <전시감상 요약문> 전시감상 - 경지연(b.1977) 빛을 머금은 시간의 지형도 이 상 민 | 미술인문 작가, 한국작가후원연대 이사장 작년 인천아트플랫폼의 Soulscape 전시에서 나는 이렇게 썼다. "경 작가는 마치 누에나 거미가 비단실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화려한 색과 꿈틀거리는 선을 뽑아내어 작가만의 삶의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당시 그것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조감(鳥瞰)의 시선이었다. 영혼의 풍경을 탐색하는 유목민의 여행. 이번 Floating Everscape에서 작가는 그 높은 곳에서 내려와 풍경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호주 원주민 Aboriginal People의 두 겹 시간 —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꿈의 시간 'Dreamtime'과 파도처럼 밀려오는 일상의 순환적 시간. 이전 전시가 "어디로 가는가"를 물었다면, 이번 전시는 "지금 여기에 무엇이 동시에 존재하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달라진 것이 하나 더 있다. 오브제가 등장했다. 이번 연작은 형광색(Fluorescent Color)만으로 구성된다. 형광 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을 흡수하여 가시광선으로 방출한다. 반사가 빛을 그대로 돌려보내는 것이라면, 형광은 빛을 흡수해 다른 빛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화이트 드로잉 위에 일본산 형광 화이트 입자를 미디엄과 혼합해 올리고, 다시 형광 컬러를 입힌 4겹의 레이어. 조명이 닿는 순간 캔버스 속 알갱이들이 스스로 발광한다. 작가의 말대로 "어둠 속에서도 살아있는 빛"이 물질로 구현된 순간이다. 〈차가운 서사 202601〉에서는 꽃잎들이 겹겹이 쌓여 숲을 이루고, 빙하 조각이 수면 위에 부유하며, 설산이 배경을 이룬다. 제목은 차갑지만 그림 앞에 서면 오히려 포근하고 안정되어 있다. "차갑게는 잘 못 그리는 것 같아요. 이게 저의 모습인 것 같아요"라는 작가의 말이 오히려 그의 본질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 〈픽토어의 숲 202601〉. 헤르만 헤세의 단편 픽토어의 변신에서 가져온 제목처럼, 나무 뿌리와 가지가 얽히고 꿈틀거리는 숲 한가운데 불현듯 빨간 의자가 놓여 있다. 작가가 이사하면서 "이건 내 거야"라는 확신으로 고른 이탈리아 브랜드의 폴리카보네이트 의자. 소유가 아닌 존재의 동일시였다. 고대 이집트의 왕좌에서부터 하이데거의 '도구 존재(Zeug)'에 이르기까지, 의자는 인류 문명에서 가장 오래된 상징이다. 우리를 공간에 정박시키는 동시에 그 위에서 사유를 떠돌게 하는 것. 경지연의 빨간 의자는 그 모든 상징성을 품으면서 감상자에게 초대장을 내민다. "오브제가 들어옴으로 인해 허전함이 채워지는 거예요. 빽빽한 화면이 일방향 소통이라면, 오브제가 있으니 이건 쌍방향 소통이에요. 내가 들어갈 곳이 있고, 앉아 있을 곳이 있는 거죠." Soulscape에서 나는 "이야기꾼인 작가가 들려주는 마법적인 스토리는 나만의 마콘도(Macondo)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썼다. 이번 전시는 그 마콘도에 도착한 이후의 이야기다. 빛이 없을 때도 빛을 머금고 있는 형광처럼, 우리는 이미 제자리에 있다. 경지연의 빨간 의자에 앉아, 픽토어의 숲 한가운데서. 경지연은 1999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동 대학원 서양화학과를 마쳤다. 2002년 첫 개인전 〈선, 이중색과 겹침의 모아레(moire)〉(갤러리 보다)를 시작으로 2026년 현재까지 20여 회의 개인전을 이어오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2016·2017·2022), 충주시립미술관(2024), 포스코, 대림건설, 기업은행, 한국화이자제약, 위즈돔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2007년 중앙미술대전 올해의 선정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일반지원 공모(2025), 예술창작지원사업 공모(2023), 예술표현활동 지원사업 공모(2022), 전시지원사업 공모(2010) 등 다수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현재 중앙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전공에 출강하고 있다. #경지연 #온유갤러리 #취향의기록 #이상민 #한국작가후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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